요새는 이렇게 장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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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이렇게 장사해야 합니다. 에서는
알리나 테무가 밀려오는 요즘
재래식 장사법만 아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장사를 오래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상품들은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해서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선용품의 경우는 특히 경험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일반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상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렇습니다.

그 결과 선용품을 취급하시는 분들은 본의 아니게 독점 비슷한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경험이 필요하니 다른 경쟁자가 잘 생기지 않고,
꼭 필요한 분들이 찾아주니 경험은 더 쌓이고 이 경험들이 장사를 더욱 도와 줍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장사 잘해서 마누라에게 봉급 따박따박 가져 다 주었습니다.

문제는 요즘 같이 장사가 잘 안될 때입니다.
IMF같은 여러 번의 위기도 넘겼는데, 이번만은 심상치가 않습니다.

같은 업종끼리 시장을 이루어서 장사하던 옆집 동료들이 하나 둘 떠나 갑니다.
프리미엄에 권리금 까기 내던 가게터에는 “임대” 글씨만 커다랗게 붙어 있습니다.

임대


아직 장사는 그럭저럭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눅눅하고 축축하고 으슬으슬 추워집니다.

그런 판에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인터넷 가격으로 맞추어 달라고 연락이 온 겁니다.
심지어 나도 잘 모르는 신제품을 인터넷에서 봤다고 구할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얼른 찾아보니 거의 독점처럼 팔던 내 제품이 인터넷에 무지 많이 나옵니다.
중국 사이트 가격은 내가 도저히 맞출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각종 할인행사

난리가 났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이걸 벗어날 수 있을까요?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장님은 방법을 찾습니다.
뭔가 물리적인 방법을 찾습니다.
한방에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없는지 그런 방법을 찾아봅니다.

이전에도 항상 그랬습니다.

누군가 홈페이지 만들면 된다고 해서 엄청 돈 들여 홈페이지 만들었지만,
자기는 컴퓨터 모르니까 들어가 보지 않습니다.
블로그 하라고 해서 개설했습니다.
인터넷 홈쇼핑에 물건 팔아보라고 해서 대행사 통해서 제품 사진 다 찍어 주고 돈도 엄청 주고 했는데,
블로그인지 나발인지는 만든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인터넷 쇼핑은 개똥이나 한달 내내 만 원어치 주문도 안 옵니다.

제가 보기엔 사장님.
방법을 찾지 말고, 생각을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요새는 이렇게 장사해야 합니다.

사장님 지금까지 장사를 위해서 정말 엄청 노력했습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했습니다.
한푼 벌린다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거의 몸으로 때우는 방식입니다.
이제까진 몸으로 때우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몸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생각을 하실 때 인 것 같습니다.

옥션이나 쿠팡. 중국의 알리나 테무 같은 인터넷 홈쇼핑이라는 문제는,
몸으로 때워서 해결할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지금은 뭔가 다릅니다.

각종 인터넷 홈쇼핑


지금 눈앞의 문제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입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 내 앞을 막을 때 인류는 과거의 역사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 내곤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어릴 때 비슷한 경험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는 농사가 최고였습니다. 모든 산업의 근본이었습니다.

농자 천하지대본

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 경제개발 계획으로 농사를 짓던 논과 밭에 공장을 세워
보리고개를 넘기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어린 시절은 농업에서 공업으로 넘어가는 시기였습니다.

산업혁명

하지만 누구나 다 좋아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반대하는 어른도 있었습니다.
고무신 신고 그 시절을 넘기면서,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어른들을 보면 이해가 안 갔습니다.  
저분은 왜 사람이 달나라 가는 세상에서, 조선시대, 일제시대, 6.25 전쟁을 이야기할까?
그렇게 적응을 못하는 어른들이 결국 적응을 못하고,
잔소리 많은 고리타분한 뒷방 늙은이로 스러져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개중에는 뜨끔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혹시 내가 뒷방…. 쩝.

뒷방 늙은이

지금은 아무리 봐도 저의 어린 시절처럼 세상이 변화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이 농업에서 공업으로 넘는 시절이었다면,
지금은 공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넘어가는 시절인 것 같습니다.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

어린시절 시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뒷방에 앉아 구시렁대던 잔소리 많고 불만 많은 늙은이가 지금의 제 모습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나도 그 분들처럼 그렇게 외면당하다 쓸쓸히 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받아들인 분들이 슬기로운 사람들이었을까요?

물론 그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고 나가며 새 시대를 열던 분들이 최고입니다.
과감히 과거의 사슬에서 벗어나 미래를 개척한 분들이니까요.
농업에서 태어났지만, 농업을 벗어나 공업을 이끌었던 분들. 삼성의 이병철, 현대의 정주영 같은 분들이겠지요.

선구자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병철, 정주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되면 좋지만)
이런 초인 같은 분들이 아닌 일반인 중 제일 좋은 방법은 뭘 까요?

제가 보기엔 시대를 앞서가진 못해도 뒤에 처지거나
심지어 저만치 앞서가는 사람의 옷자락을 잡아 끌어내리는 사람이 아니면 될 것 같습니다.

선구자가 되어 앞장서지는 못해도 남들 갈 때 보조 맞춰 따라가면, 중간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해하여 걸림돌이 된다면 최악이고요.

걸림돌

그럼 중간이라도 하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그건 지금의 세상에 뛰어들어 보고 듣고 만져 보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고 책으로 보는 것 만으론 충분치 않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체험이라 생각 합니다.

짜장면이 맛있다는 말만 듣고 앞으로 모든 식사는 짜장면으로 하겠다고 결정하면 안 됩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없을 것이고요.
백날 들어도 말로는 짜장면 맛을 알 수가 없으니 직접 먹어보고 나서 결정해야 합니다.
짜장면 먹어보고 맛있으면, 별미로 가끔 먹어서,
매일 먹는 지루한 식사에 변화를 주어 식탁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꾸며 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것들을 대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인 것 같습니다.

지금 공업이라는 2차산업에서 서비스라는 3차 산업으로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적응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변화한 시대를 체험한후 (짜장면을 직접 맛보고)
앞으로 어떻게 적용할지 (얼마나 자주 먹을지)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것을 지키면서 (매일 먹는 밥은 그대로 먹으면서)
새로운 것에서 좋은 것을 뽑아서 현재에 추가하는 것이 (간간히 외식하는 것) 최고라고 봅니다.

좋은것만 골라서 선별하기

처음엔 10% 정도에서 시작해서 다른 것도 배우며 점차 늘려 가는 것이 좋겠지요.

물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환갑 넘은 제 주변 분들 중 랩을 듣는 친구는 참 드뭅니다.
조용필이나 김연자는 알지만 블랙핑크나 뉴진스는 모릅니다.
MZ가 뭐 야? 하면서 도대체 요즘 젊은이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합니다.

모르겠는 MZ

우리 어렸을 때 생각 나지 않나요?
어른들이 우리 보고 ‘요즘 젊은 것들은 정말 모르겠어’ 하셨습니다.
어른들이 입에 안 맞아 하던 ‘오무라이스, 돈까스 함박 스테이크’ 먹고
그것도 노래냐? 하던 송창식 고래사냥을 통키타 치면서 불렀고,  
꼬라지가 그게 뭐냐 소리 들으면서 장발에 청바지, 미니 스커트 입고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우리를 이해 못해준다고 어른들 욕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청바지와 돈까스는 그냥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먹는 ‘토마호크, 수제 햄버거, 분자 요리’ 는 싫은 가요?
랩 과 힙합이 맞지 않나요? 팬티 다 보이는 바지가 이상한가요?
전재산을 다 털어서 외국 여행 가는 젊은 부부가 걱정되나요?
오물 뒤집어쓰는 자기 모습 핸드폰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서 먹고 사는 직업이 신기한가요?
이런 걸 이상하다고 말하고 걱정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요즘 아이들 눈엔 어떻게 보일까요?
이전 우리가 우리의 어른들 보던 눈빛이 아닐까요?

나때는 말야

눈깜짝하면 이 모든 것이 당연해질 겁니다.
더욱 놀랄 것은 지금도 정신 없는데, 그 이후의 것들도 이미 우리 옆에 와 있다는 겁니다.
로봇과 AI, 하늘을 나는 전기 자동차….
제가 죽을 땐 간병 로봇이 옆을 지킬 것 같은 건 제가 너무 걱정하는 건가요?

좌우지간 요즘 세상을 보고 위기를 느끼고 장사의 돌파구를 찾으려면,
제일 처음 새로운 것들을 대하는 님들의 생각을 고쳐먹고, 젊은 사람들을 새로이 알아야 합니다.

상대를 아는 제일 좋은 방법 대화


왜냐하면 그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과거 농업에서 공업을 우리가 열었듯이,
지금 공업에서 서비스업을 새롭게 열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선용품장사 잘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장사의 모든 것을 고객님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구매자는 요즘 젊은 사람들입니다.

왜 젊은 청춘들이 선용품구매 고객일까요?
배는 선주의 것이니 선주가 고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선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선원이니 선용품고객이 선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선주도 선원도 아닌, 회사의 업무 담당자가 선용품구매 고객입니다.

선주와 선원과 구매 담당자

선주가 담당 직원을 바꿀 수는 있지만, 직원이 하는 모든 업무를 일일이 다 지시하진 않습니다.
선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일부 물건을 교환해 달라고 하지 나머지 결정은 직원에게 알아서 해달라고 합니다.
결국 모든 결정을 담당 직원이 다 합니다.
선주의 의견과 선원의 의견이 최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많아야 10% 미만 입니다.

결국 선용품을 잘 팔아먹으러 아양을 떨러 가야 할 곳은,
선주가 아니라 회사 구매 담당자라는 말이 됩니다.
뇌물을 주더라도 선주나 선원은 많아야 10%정도이고 90%가 담당자에 가야 한다는 말이고요.
혹시 지난 명절에 선물세트를 사장님에게 주었다면, 헛다리 짚은 거지요.
다음 명절때는 10원짜리 선물을 사장 주고 90원짜리를 담당자에게 주어 보세요.
뭔가 달라질 겁니다.

명절 선물만 바꾸면 된다는 말은 아니고,
장사의 방법도 바꾸라는 말입니다.
만일 이전의 장사방법을 그대로 하고 계시다면, 새로운 방식의 장사가 시급합니다.

지금 새로운 장사의 방법을 찾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사장님은 지금의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제 새로 배우기를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지금부터 새 시대를 이해하고 젊은이들을 이해하는 건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장사의 방법을 고치는 건 서둘러야 할 일이니, 한가지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그것은 모든 결정을 젊은 직원의 말에 따르라는 것 입니다.

 
직원이 있다면 회의를 하신 적 많을 겁니다.
회식도 하셨을 것이고.

회의나 회식에서 사장님은 10%만 말하시고 90% 직원이 말하게 하세요.
회의를 사장님이 직원을 설득하는 장소가 되지 말고, 직원의 말을 듣는 시간으로 만드세요.
그리고 직원이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절대 하지 마세요.

말하지 말고 들으세요

농사짓는 사람은 공장의 운영에 대해 결정을 내리면 안 됩니다.
농부는 기계를 모르고 공장을 모릅니다. 기계를 모르는 농부가 기계를 돌리면 사고 납니다.
그 공장 계속 돌리고 싶으면 기계 기술자에게 맡기세요.

사장님은 담당 직원을 채용할지 말지, 같이 있던 직원을 해고할지 말지의 결정만 하세요.
그 외에는 장사 운영의 모든 것은 직원의 말을 따라야 합니다.

물론 어제까지 모든 걸 다 결정하던 사장님이 하루아침에 직원에게 모든 걸 다 맡길 수는 없을 겁니다.
이 직원에게 맡길 만하다고 생각이 들어야 맡길 수 있겠지요.
그때 까지는 모든 결정은 90% 이상 젊은 직원의 말을 따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구매 고객 담당자도 젊은 직원이기 때문입니다.
‘꿩 잡는 매’ 라고 젊은이는 젊은이가 잘 압니다.

젊은이의 마음은 젊은이가 잘 안다


장사는 고객을 잡는 방법이고, 고객은 젊은 직원이니,
젊은 사람을 어떻게 꼬실지는 젊은 사람들이 제일 잘 압니다.
그래서 젊은 직원의 말에 전적으로 따라야 합니다.

고객 담당 여직원에게 잘 보이려고 오늘 예쁘다고 칭찬을 하는 것도,
젊은이가 해야 약발이 먹히지
사장님이 하면 성추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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